배우 설경구와 김의성이 영화 '1987'에 힘을 보탰다.
5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1987'에서 내공있는 연기를 선보인 설경구와 김의성의 스틸을 공개했다.
영화는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를 받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설경구와 김의성은 극 중 사건의 진상을 알리려 고군분투하는 재야인사로 변신했다. 설경구가 연기한 '김정남'은 87년 당시 재야에서 활동하는 민주화 운동의 조율사다. 김정남은 경찰 수사를 피해 도피하는 중에도 민주화를 기원하는 동료들의 도움으로 고문치사사건의 진상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김의성은 해직기자 출신의 민주화 재야인사인 이부영을 연기했다. 이부영은 영등포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때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을 통해 감옥 밖에 있는 김정남에게 비밀 서신을 보내며 민주화 투쟁을 이어가는 인물이다.
김의성은 "1987년에 대한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어떤 식으로든 참여하고 싶었다"며 "그 시절을 겪었던 사람으로서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아주 의미있다"고 말했다.
배우 하정우, 김윤석, 유해진, 박희순, 김태리, 등이 의기투합했다. 오는 27일 개봉 예정.
남유정 기자 seas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