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1만2천 달러 선까지 돌파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3시 50분 현재 1만2천353.20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9일 최초로 1만 달러 선을 넘어선 비트코인은 7일 만에 1만2천 선까지 넘었다.
올해 초 비트코인 가격이 1천 달러 남짓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1년도 되지 않아 12배로 폭등한 것이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경쟁사인 시카고선물거래소(CME)가 오는 10일과 18일 잇달아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개시하는 것이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에 대한 기대를 높여 가격 폭등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몸값이 치솟고 있는 비트코인에 의심의 눈초리도 여전하다.
CBOE와 CME의 경쟁사인 미국 뉴욕거래소(NYSE)를 보유한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의 제프리 스프레처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의 선물 거래를 고려하고 있긴 하지만 불확실한 시장 상황 때문에 거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프레처 CEO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주최 행사에서 "(가상화폐) 상품을 당연히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 거래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표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거래되고 있는 장외거래소는 특별히 투명하지 않다"며 "비트코인을 새로운 선물 계약의 기준으로 활용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박철중 기자 c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