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이스라엘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준비 착수"

입력 : 2017-12-07 09: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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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과 관련해 이전 준비에 곧바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독일 람슈타인을 방문해 "국무부는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로부터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준비를 시작함으로써 이번 결정을 이행하는 절차를 즉각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작업에 착수토록 지시했다. 다만 대사관 이전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대사관 이전을 6개월 보류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역사적이고 용감한, 정당한 결정"이라고 반색했다. 

반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현지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트럼프의 결정은 미국이 평화 협상에서 중재 역할을 포기한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결정은 테러리스트 그룹에 도움이 되고 중동 지역의 평화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 모두의 열망이 이뤄져야 하고 두 국가의 미래 수도로서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는 협상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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