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뉴스타파 PD가 MBC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가운데, 거취 문제로 관심을 받고 있는 배현진 아나운서의 파업 복귀 후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배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MBC 파업에 동참했다가 파업 100여 일이 지난 후 다시 회사로 돌아왔으며 현재까지 '뉴스데스크' 최장수 앵커직을 맡고 있다.
그는 과거 사내게시판을 통해 "보도 제작 거부로 자연스레 파업에 동참하게 된 이후 동료들의 뜻을 존중했고, 노조원으로서의 책임도 있었기에 그간 지켜봐 왔다"며 "길고도 짧은 시간 동안 진실과 사실 사이 촘촘한 경계를 오가며 무척이나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파업 복귀 심경을 밝혔다.
이어 "더 이상은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적어도 뉴스 앵커로서 시청자 이외의 그 어떤 대상에도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겠다"면서 "오늘 제 일터로 돌아간다"고 했다.
박경추 MBC 아나운서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몇몇 아나운서들의 방송복귀를 보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그 친구들의 성향과 그간의 행태는 아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놀랍지 않다는 것을 이제야 밝힌다"는 글을 올려 배 아나운서의 행보를 지적했다.
최 신임사장은 지난 8월 자신의 SNS에 "선배기자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당하고 마침내 비제작부서로 쫓겨나는 과정에서 배현진 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자신이 영원히 MBC 앵커로 여왕처럼 살 것이라고 생각했을까"라는 글을 통해 배 아나운서를 비판했다.
한편, 배 아나운서는 전날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최 신임사장의 선임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문화방송은 오늘 주주총회를 열고 최승호 뉴스타파 PD를 신임 MBC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는 소식과 함께 최 신임사장의 이력을 덤덤히 소개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