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길거리 살인' 피의자 중국 도주...경찰, 中동포간 발생사건·인터폴에 공조요청

입력 : 2017-12-13 23: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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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 대림동에서 중국 동포간 발생한 20대 남성 흉기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사건직후 중국으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13일 오전 4시 27분께 대림역 인근 골목에서 중국동포 A(26)씨가 왼쪽 가슴을 흉기에 찔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A씨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고 여겨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는 등 응급조처를 했지만 이 남성은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대림역 근처에 있는 은행 24시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중국동포인 황모(25)씨와 시비가 붙어 실랑이를 벌이다 골목 앞까지 나와 크게 싸운 것으로 조사됐다.

격한 몸 싸움 끝에 황씨는 흉기를 들고 A씨의 가슴 부위를 찌른 뒤 달아났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A씨 역시 황씨에 맞서 각목을 들고 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A씨는 한국에 입국한 지 3년 정도 됐으며 일용직 노동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수사 등을 통해 황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행방을 쫓았으나 황씨는 이날 낮 12시 5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하얼빈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황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고 알렸다.

박철중 기자 c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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