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日총리 "한미일 합동군사 훈련, 한국 거부 아쉬워"

입력 : 2017-12-14 18: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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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자유한국당 제공=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과 합동 군사훈련을 바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상공에서라도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했으면 좋겠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하고 있지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단독 회담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야당 대표가 일본 현직 총리를 만나는 것은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고이즈미 당시 총리를 만난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이 자리에 배석한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아베 총리가 양국 공군이 일본 상공에서 군사훈련을 했으면 좋겠다는 언급도 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아베 총리가 회담에서 "어떤 이유로도 북핵은 용인하지 않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테이블 위에 얹어놓았다는 모든 옵션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가) 문재인 정부에도 8억엔 규모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아베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는 옵션에 예방 전쟁도 있다는 점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가정해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미국의 강한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며,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일본은 한반도 내 분쟁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고, 일본도 북핵 사정권에 있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한미일 동맹과 일미, 한미 양자 간 동맹이 북핵 위기를 막는 데 가장 중요한 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장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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