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의 출소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피해자 부모님의 인터뷰가 재조명받고 있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 나영이의 아버지 A씨는 지난달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조두순이 옆에 앉아 있어도 못 알아볼 것 같다"고 밝혔다.
A씨는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법무부 장관께서 (조두순 조기 출소 대책 마련을) 말씀 하셨다"며 "그것만 믿고 있었는데 아직도 지켜지지 않았다. 방안이 생기지 않았다는 게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딸이 곧 성인이 될만큼 시간이 흘렀다"면서 "8년 전 재판에서 조두순을 본 게 마지막이다. 출소하고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염색을 하고 나타나면 옆에 앉아 있다고 해도 못 알아볼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중처벌 얘기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이번 기회에 이런 불안감을 해소할 방안을 내놓는 정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은 15일 기준 61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조두순은 오는 2020년 출소한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