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바른정당과 통합하려면 나가서 해라"

입력 : 2017-12-21 10: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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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 통합 추진에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박 의원은 2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는 통합의 통자도 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얘기했는데 한 달 사이에 입장을 번복했다"며 "당을 나가 통합하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어떤 기구의 의결도 없이 일방적으로 그렇게 선언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정치에선 3등과 4등을 합치면 2등이 되는 게 아니라 꼴등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이 아니라 '야합'이나 '합당'으로 정의해야 한다. 만약 보수야합 합당으로 하려면 안 대표가 (당을) 나가서 해야 한다"며 "DJ도 신당 창당을 할 때 나가서 했지 않나"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박 의원은 안 대표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그는 "불과 한 달 전에 (안 대표가)중진들하고 점심 먹으면서 통합의 통자도 앞으로 꺼내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전국을 돌면서 의견을 들었다며 말이 매일 바뀐다"고 질책했다.
 
이어 "당원의 3분의 2가 반대하고 있는데 이건 무시해버리고 자기 당원들, 지지자들 데리고 다니면서 거기서 얘기하고 들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직위와 권한을 모두 걸고 바른정당 통합에 대한 잔당원의 의견을 묻고자 한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선언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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