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자니윤 근황 공개, 과거 설훈 의원에게 노인 폄하 발언 들은 이유는?

입력 : 2017-12-21 17: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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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원로 코미디언 자니윤(본명 윤종승·81)의 근황이 공개된 가운데, 과거 설훈 의원과 나이 문제로 논쟁을 벌인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1936년생의 자니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미국 후원회장을 맡은 인연으로 한국관광공사 감사가 됐다. 그는 지난 2014년 10월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자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설훈 의원에게 "1936년생이면 우리 나이로 79세다. 쉬셔야 하는데 일을 하려 드나"라며 "정년이라는 제도가 왜 있겠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자니윤은 "그렇게 느끼는건 위원장님 권리지만 최근 제 신체 나이가 64세로 검사에서 나왔다"며 "위원장님보다 팔굽혀펴기도 더 많이 하고 옆차기, 돌려차기도 한다. 먹는 약도 하나도 없다"고 건강에 자신있어했다.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은 "노인 폄하이자 패륜 발언"이라면서 설훈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설훈 의원은 "아무리 봐도 틀린 얘기가 아니다.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지적했을 뿐, 새누리당이 고령이면 모든 노인이 은퇴해야 한다는 식으로 본뜻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니윤은 지난해 6월 임기를 한 달 가량 남겨두고 뇌출혈을 일으켜 한국관광공사 감사직에서 물러났다.

앞서 21일 한 매체에 따르면 자니윤은 현재 미국 남가주 오렌지 카운티 터스틴시의 한 양로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그는 지난해 뇌출혈 치료를 받은 뒤 호전하였으나 최근 치매 판정을 받았다. 자니윤은 자신의 이름 정도만 어렴풋이 기억할 뿐, 자신이 누구인지도 잘 모르는 상태로 알려졌다.

자니윤은 미국 유명 토크쇼인 '조니카슨쇼'에 출연한 최초의 동양인이며 NBC 방송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자니윤 스페셜 쇼'를 진행하는 등 많은 인기를 누렸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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