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민이 시각장애인 연기를 하며 노력했던 점을 털어놨다.
한지민은 21일 오후 서울 잠실 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두개의 빛: 릴루미노'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시선 처리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시각장애를 가진 두 남녀가 사진을 통해 가까워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지민은 극 중 시각 장애에도 불구하고 밝은 미소와 당찬 모습으로 살아가는 아로마 테라피스트 '수영'을 연기했다.
한지민은 "영화를 준비하면서 시각장애인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며 "거의 대부분이 한 쪽 눈을 실명한 경우였다. 정상인에 비해 한쪽으로 움직여 있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저를 보고 있지만 정확히 바라보는 느낌이 아닌 묘한 느낌이다"면서 "시각장애인 분들을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그런 점을 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래서 평소에도 조금씩 연습했다. 그런 식으로 생활하다보니 촬영할 땐 다행히 조금 익숙해져서 표현이 되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 영화에 담겨있는 대부분의 에피소드는 실제 있었던 일이다"며 "진정성있게 담기 위해 애썼다"고 덧붙였다.
'두개의 빛: 릴루미노'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영화 채널을 통해 무료로 공개된다. 오는 27일부터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자막과 화면해설이 포함된 영화)버전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남유정 기자 seas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