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87'에서 재현한 80년대의 모습은 어떨까.
22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영화 '1987'에서 배경이 되는 1980년대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배치한 소품을 공개했다.
영화는 1987년 스물 두 살 대학생 박종철 군이 경찰 조사 도중 숨지자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진은 80년대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힘썼다는 후문이다. 당시 인기곡이었던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부터 마이마이, TV가이드 등 당시의 느낌을 담은 소품을 곳곳에 배치했다.
특히 극 중 영등포교도소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이 비밀 서신을 전달하는데 사용하는 잡지 'TV 가이드'는 당시 사용했던 종이의 무게와 재질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병용이 조카 '연희'(김태리)에게 선물하는 '마이마이'도 눈길을 끈다. 당시 마이마이는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여기에서 흘러나오는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은 관객을 1987년으로 데려다 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80년대 타자기를 공수해 리얼리티를 살렸다는 후문이다. 당시 대공수사처, 서울지검 등 기관 및 부서마다 사용하는 서체가 달랐기 때문에, 철저한 고증을 통해 한 글자 한 글자 완성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지구를 지켜라!'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등을 연출한 장준환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등이 의기투합했다. 오는 27일 개봉 예정.
남유정 기자 seas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