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건오가 크리스 바넷에게 패배했다.
심건오는 23일 그랜드 힐튼 서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XIAOMI ROAD FC YOUNG GUNS 38' 무제한급 크리스 바넷과의 경기에서 2라운드 3분 33초 TKO로 졌다.
심건오는 경기 내내 바넷의 레그킥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웃 파이트 스타일인 바넷은 레그킥을 위주로 한 효율적인 공격으로 심건오에게 정타를 따냈다. 그레코로만형 레슬링 출신인 심건오는 바넷을 묶어 놓기 위해 계속 전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2라운드에 들어선 바넷은 강력한 뒤차기를 심건오에게 적중시켰다. 처음에는 급소로 들어간 로블로인 것으로 보였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복부에 제대로 들어간 것으로 판명됐다. 심판은 더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바넷의 승리를 선언했다
앞서 이은혜는 지난달 30일 개인 방송에서 "심건오가 바넷에게 이기면 사귀겠다"고 말했다. 이에 심건오는 경기 전날 열린 계체량 행사에서 이은혜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주목을 끌었다.
이은혜는 "재미있는 퍼포먼스였다. 개인 방송에서 한 말은 건오와 친해서 장난으로 한 것이었다"며 "꽃을 줄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심건오는 이은혜를 향한 자신의 마음은 장난이 아닌 진심이라고 강조했으며,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은혜) 누나 사랑한다. 꼭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