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제천 화재 유가족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지금해야 할일"

입력 : 2017-12-23 17:45:46 수정 : 2017-12-23 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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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 희생자를 조문한 뒤 "유가족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문 대통령이) 돌아오는 차 안에서 또 울먹였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숨소리에 울음이 묻어 있었다. 아니, 문재인 대통령은 분명 울고 있었다"며 "희생자 한 분 한 분 앞에 대통령은 일일이 엎드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 대해 "국민을 위해 울어주는 대통령, 국민의 욕이라도 들어야 한다는 대통령, 국민 한 분 한 분에게 엎드리는 대통령"이라며 "진심어린 조문 받으시고 억울한 넋들이 조금의 위로라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발생하더라도 억울한 희생이 최소화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에 조화를 보냈다. 전날에는 제천 참사 유가족 빈소를 방문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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