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에서 초대형 선박 입항의 결정적 장애물로 꼽혀온 토도가 마침내 제거된다.
해양수산부는 26일 오후 3시 부산항 신항 제3부두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서 토도 제거공사 기공식을 한다.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2000만TEU 달성 기념식을 겸해 열리는 행사다.
해수부, 2020년 4월까지
입구 넓혀 운항 안전 확보
총사업비 3473억 원이 투입되는 토도 제거 사업에는 '원지반 가물막이 공법'이 적용된다. 토도 육상부를 해수면에서 3m 높이까지 바깥쪽 테두리만 남기고 파낸 뒤 섬 내부를 우물 파듯 양 끝으로 넓혀가며 뚫어 계획 수심까지 육상 작업으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토도는 굴착 높이가 총 49m로 상부 31m, 하부 18m이며 전체면적은 2만 4400여㎡다. 부산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토도 제거 공사에 따른 주변 환경 피해 등 영향을 최소화하고 통항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원지반 가물막이 공법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20년 4월까지 토도가 제거되면 신항 입구가 2배로 넓어져 선박의 안전운항 확보와 2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도 지금보다 손쉽게 출입할 수 있게 된다. 송현수 기자 son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