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윤서인 씨가 제천 화재 참사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윤씨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문 대통령의 제천 참사 관련 눈물 발언에 "슬픔을 이용한 감성팔이 코스프레 같다"고 비난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유가족의 욕이라도 들어드리는게 지금 해야 할 일"이라며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울먹였다고 전했다.
이에 윤씨는 "임기 동안 초상집 댕기면서 이딴거 올리느라 바쁠 정부. 국민들은 감성위로나 받으면서 오늘도 위험한 하루를 보낸다"며 "다음 참사엔 또 어떤 문구가 동원될까. 더욱 더 슬프고 따뜻한 단어들 찾아 댕기다 노벨 문학상 타실 기세"라며 비꼬았다.
또 윤씨는 이날 자신이 그린 웹툰 '위로'의 링크를 게재하면서 "같이 울어 주는 지도자 보다는 문상 같은 거 안와도 되니까 사고가 나지 않도록 정확한 대책을 세우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존중해 믿고 맡기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25일에도 성탄절을 맞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성공과 남북한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천주교·개신교 연합 성탄음악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을 겨냥해 "온 나라에 화마, 지진, 역병 등등 각종 재앙이 창궐하는데 대통령은 휴가 내고 음악회 즐기고 계심"이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너무 불안하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앞서 윤씨는 배우 정우성이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했다. 그 결과 시청자들이 KBS를 외면하고 이제는 무시하는 처지까지 다다른 것 같다"고 말하는 영상을 직접 찍어 SNS에 게재하자 "이 님(정우성)이야말로 지금 연예인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하고 계신 듯"이라면서 "실수란 자기가 뭔가 잘못을 했을 때 스스로 실수했다고 하는 거지. 남한테 '너 실수한 거야'라고 하는 건 그냥 협박이나 다름없는 거 아닌가"라는 댓글로 반박했다.
윤씨는 지난 2009년 3월에는 '연예인 성상납' 의혹에 연루된 배우 故 장자연의 사망 이후 "저 배우는 자살하더니 그 모습 그대로네", "젊을 때 죽으면 저승에서 좋구나","그래서 여기서도 인기 짱이지" 등 고인을 희화화한 웹툰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