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트렌드 확산에 따라 '가정용 떡볶이' 시장이 매년 큰폭으로 성장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가정용 떡볶이, 즉 '냉장떡 시장'은 떡국용 떡, 떡볶이용 떡 등 '소재형 냉장떡'과. 떡과 소스가 동봉돼 바로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 떡볶이(냉장)'로 나뉜다.
풀무원식품에 따르면, '소재형'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약 500억 원 규모로 시장이 정체돼 있다. 반면 '간편식 떡볶이'는 2013년 139억 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가 올해 546억 원까지 성장했다. 매년 100억 원씩 규모를 확대하며 5년새 약 400% 성장한 것이다.
'간편식 떡볶이'가 올해 546억 원까지 성장한 덕에 500억 원대에서 정체돼 있던 '냉장떡 시장'도 올해 1천109억 원을 기록하며 1천억 원 규모를 돌파했다. 식품업계의 가장 큰 화두인 간편식 트렌드가 냉장떡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무원은 분석했다.
간편식 떡볶이는 풀무원이 64%의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 송학, 오뚜기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간편식 떡볶이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2007년 '생가득 바로조리 순쌀떡볶이'를 출시했다. 이후 제품 리뉴얼을 통해 2012년 '생가득 바로조리 국물떡볶이'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섰다. 2013년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고 2015년에 매출 229억 원, 올해는 351억 원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연매출 500억 원을 목표로 밀떡볶이 제품 라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풀무원식품 FRM(Fresh Ready Meal)사업부 박정욱 PM은 "떡볶이는 라면처럼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온 가족이 즐기는 한국의 대표적인 식품이므로 간편식 떡볶이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떡볶이를 가장 즐기는 2030 여성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 시장 내 지위를 더욱 견고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풀무원 홈페이지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