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차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가 '산만 끝판왕'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27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는 자칭 가장 공정한 시상식인 '제7회 주간어워즈'가 개최됐다.
이날 '너네 노래지만 너무 잘 추는거 아니니?' 상의 주인공은 갓세븐, 트와이스, 워너원, 레드벨벳 등 쟁쟁한 후보를 꺾은 꺾은 슈퍼주니어였다. 이들은 12년차 장수 아이돌 답게 'sorry sorry' 2배속 댄스를 멋들어지게 성공시킨 바 있다.
MC 정형돈과 데프콘은 수상자 슈퍼주니어가 스케줄을 소화중인 장소로 직접 이동했다. 이들은 정장을 갖춰입고 MC들을 맞이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예능 최적화 그룹답게 각자의 분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대표로 꽃다발을 받은 동해는 바로 감동의 눈물을 흘려 깜짝 놀란 정형돈은 "우리 권위 없어"라고 달랬다.
그런가하면 신동은 시상식이 길어지자 어디서 의자를 가져와서 앉았고, 예성은 셔터를 내리는 마임으로 빠른 촬영 종료를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시상식이 끝나자 동해는 정형돈 데프콘과 셀카를 찍고, '진행병'이 있는 이특은 상황을 정리하는 멘트를 꺼냈다. 그 와중에 예성은 또다시 셔터를 내렸다.
그런가하면 정형돈은 상패, 트로피, 꽃다발을 회수했다. 재활용을 위해서였다. 슈퍼주니어는 황당해하며 "이름 봐봐"라더니 "어쩐지 이름이 없더라"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