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마지막 주말 초미세먼지가 서울 하늘을 뒤덮었다. 수도권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최초로 발령됐다.
서울시는 30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시내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시간당 9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평균 농도가 50㎍/㎥ 미만이면 해제된다. 오후 2시 기준으로 서울 하늘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00㎍/㎥ 이다.
수도권도 대부분 지역이 90㎍/㎥을 넘었다. 특히 동두천 158㎍/㎥, 광주 155㎍/㎥, 양주 143㎍/㎥ 등 노약자는 물론 건강한 일반인인조차 외출을 삼가는 게 좋을 정도로 하늘이 뿌옇다.
서울시는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환경부는 전날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고 이날 사상 처음으로 시행했다.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전날 16시간 동안 서울·인천·경기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모두 '나쁨' 수준에 들고, 다음 날에도 24시간 동안 서울·인천·경기북부·경기남부 등 4개 예보권역에서 '나쁨'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
지난 2월 첫 도입됐는데 아직 발령된 적은 없다. 발령시 수도권 행정·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가 시행되며,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대기오염 배출사업장(소각시설)이나 건설공사장은 조업 단축을 하게 된다.
다만 30일은 주말이기 때문에 차량 2부제는 시행하지 않는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