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심비 넘어 올해는 '나심비'...G마켓-옥션, 쇼핑키워드 선정

입력 : 2018-01-02 1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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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가심비에 이어 '나심비'가 새로운 쇼핑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나'의 심적 만족을 위해 가격에 상관없이 과감히 지갑을 열겠다는 소비 심리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2018년 쇼핑 키워드로 '나심비'를 선정했다.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가성비'와 가격 대비 심적 만족을 따지는 '가심비'를 넘어 나의 만족을 위해서는 가격에 상관없이 과감히 지갑을 여는 소비심리를 반영한 키워드다. 이에 따라 개인의 욕구가 크게 반영된 소비, 당장의 만족도가 뚜렷하게 느껴지는 상품들이 주목 받을 전망이다.
 
이번 키워드는 G마켓, 옥션 상품 카테고리매니저(CM)들에게 올해를 이끌 소비 트렌드와 주목할 만한 상품들을 추천 받아 선정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세부 품목별 히트예감 제품과 예상 소비 트렌드도 함께 제안했다.
 
■ 편의성 뛰어난 소형 생활가전 주목
 
올해 일상생활의 자동화를 통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아낄 수 있는 가전제품이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가 대표적이다. 두 제품 모두 작년부터 인기 조짐이 보였는데, 실제로 작년 한 해 동안 이베이코리아에서 판매된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는 전년 대비 각각 31%와 101% 증가했다. 이와 함께 최근 2년 새 큰 폭으로 성장한 핸디형선풍기 시장이 올해는 더욱 확대돼 여름 필수용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난 2016년 40만대 수준이던 시장규모가 작년에는 90만대로 수직 상승하는 등 수요가 급증했다.
 
■ 여가생활 투자 늘어 고가 취미용품 뜬다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을 강조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개인의 여가생활 투자가 늘어 고가 취미용품 수요가 늘고 있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드론'을 비롯해 이미지보다 영상물을 선호하는 SNS세대를 기반으로 전문가 사양의 '액션캠'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측된다. 이베이코리아 빅데이터 분석 결과, 최근 3년 내 드론과 액션캠의 객단가는 연평균 15%씩 증가하고, 판매량 역시 연평균 50% 이상 꾸준한 신장 추세다. 이밖에 각종 게임용품의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게임 기기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 식품도 개인 건강·편의·취향 중요해져
 
먹거리에서는 맛보다 개인의 건강과 편의를 강조한 식품이 뜰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원재료를 활용한 '웰빙 간편식'이나 개인의 기호에 맞춘 '콩고기 제품', 고급레스토랑의 맛을 재현한 '프리미엄 간편가정식'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식사 시간을 아끼고, 간단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먹거리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강기능식품과 식사 대용식 '스무디' '선식'이 눈길을 끈다. 소비자의 취향을 공략하기 위해 연예인을 비롯한 각종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식품'도 쏟아질 전망이다.
 
■ '철저히 나에 맞춰' 다시 뜨는 놈코어룩
 
'놈코어 룩(Norm core look)'이 대중적인 스타일로 다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놈코어 룩'은 화려함 보다는 평범한 디자인을 우선으로, 착용 시 느끼는 편안함에 주목한다. 보여주기 식의 디자인보다는 개인의 편의와 실속에 더 치중하는 모양새다. 마담-미시룩 패션 시장도 각광받는 가운데, 추억을 소환하는 애니메이션이나 먹거리 아이템과의 콜라보 패션 제품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 전항일 부사장은 "올해도 여전히 불황과 고물가로 소비 심리는 위축되겠지만 '욜로' '나심비' '워라밸' 등 지극히 '개인의 만족'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양상의 소비 패턴이 자리잡게 됐다"며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더욱 확고해지면서 철저히 개인의 수요에 맞춘 제품들의 인기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사진=이베이코리아 제공
 
김윤미 기자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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