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가 인터뷰 조작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1일 시민들의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를 이야기했다.
그 중 한 학생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촛불혁명을 지나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폐해를 인식했는데 그런 사건들이 헌법 정신에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이 나간 직후 인터뷰에 응한 학생이 MBC 소속 인턴기자로 밝혀져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MBC 보도국은 2일 인터뷰가 이뤄진 경위를 파악하고 인터뷰 영상 원본 등을 확인해 조작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최승호 신임 대표 이사 선임 후 분위기 쇄신에 나섰던 MBC는 이번 사태로 인해 시청자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26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새롭게 출발할 것을 다짐했었다. 당시 박성호 앵커는 "권력에 충성했고 공영방송의 진짜 주인인 국민을 배신했다"며 "결과적으로 나쁜 뉴스가 계속 나와 기자 윤리, 저널리스트의 정체성을 지키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