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뉴스룸' 캡처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특별사면에 의문을 제기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상대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철수라고 하는 정치인에 대해 기분 나빠할 것도 없고 예민하게 반응할 것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정 전 의원에게 그가 '안 대표는 한 트럭이 와도 나한테 안 된다'고 발언했던 것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신 걸로 해석을 해도 되냐"고 물었다. 정 전 의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 같은 사람에게 싸움을 걸지 마라. 안철수 한 트럭이 와도 나한테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안 대표는 '왜 사면했습니까'라고 묻기 전에 제가 감옥에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먼저 얘기해야 한다"며 "'당신은 감옥 가는 게 정당하다' 이걸 설명하고 난 다음에 '이런 사람을 왜 복권했습니까'를 얘기하는 게 맞다. 제가 감옥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를 안 대표가 설명할 수 없다면 저런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달 29일 문재인정부의 첫 특별사면 직후 "이번 사면은 경제인과 정치인을 배제하는 원칙 아래 진행됐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유일하게 포함된 한 분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충분한 설명이 필요할 것"이라며 정 전 의원의 사면에 의문을 제기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명박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해 만기 출소했다. 피선거권은 2022년까지 박탈된 상태였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