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이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화유기' 스태프 사고 현장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박찬하 기자

"'화유기' 촬영 강행은 유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드라마 화유기 제작 현장 추락 사고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달 23일 '화유기' 제작 현장에서 MBC 아트 소속 소도구 팀의 스태프가 3m 높이의 천장에서 샹들리에 작업을 하다 추락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고를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이후 고용노동부가 '화유기' 촬영을 중단시켰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이날 언론노조는 "고용노동부가 촬영을 중단시킨 적은 없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이어 "'화유기' 제작진은 현재 촬영을 이어가고 있고, 촬영 중지 된 적이 없다"면서 "다만 중대 재해가 발생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은 작업 중지(촬영 중단)를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언론노조는 "저희로서는 처음부터 안전한 대책이 갖춰지지 않으면 제작을 중단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문제가 된 경기도 안성 A세트장의 안전 개선은 이뤄졌지만 적정 인력 확보, 휴식 시간 보장, 안전 사항 준수 등의 사항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작 강행은 유감"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 3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세트장을 찾아 현장 근로 감독을 실시했다. 그리고 이날 "'화유기' 촬영장 조사 결과 14가지 위반 사항에 대한 시정조치와 과태료 부과, 사법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