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제천화재 유감 표명 "즉시 2층 진입 시도하지 않은것 아쉽다"

입력 : 2018-01-05 08: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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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 연말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복합건물 화재에 대해 소방당국이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는 즉시 2층 진입을 시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5일 소방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질의에 대비해 작성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인력부족 문제도 있지만 2층 인명 구조실패는 지휘력 부재라고 보는데?'라는 예상 질의에 대해 소방청은 "화재 초기 화세가 거센 상황에서 진화나 구조인력이 절대 부족했고, 눈에 보이는 3층 요구조자(구조가 필요한 사람)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는 내용의 답변을 준비했다.

소방청은 이어 "결과적으로 볼 때 구조 성패 여부를 떠나 구조대가 도착한 오후 4시 6분경 즉시 2층으로 진입을 시도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또 다른 예상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2층에서 여성분의 구조요청 신고를 처음 접수한 것은 첫 화재신고 6분 뒤인 오후 3시 59분"이라며 "이후 오후 4시 12분까지 상황실에 통화한 사례, 당시 화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오후 4시 15분 전후까지는 생존자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생존추정 골든타임은 오후 4시 15분경이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한다. 따라서 오후 4시 10분 전에는 내부 진입에 성공했어야 생존자를 구출할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재 당시 건물 2층 여성 사우나에서는 사망자가 20명이나 나와 소방당국의 초동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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