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보다 크게 발전한 북한의 모습이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공개됐다.
4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시사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이후 10년간 단절됐던 북한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팀이 평양, 원산 등 북한 현지에서 3주간 촬영된 36시간 분량의 영상으로 제작한 변화된 북한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한국국적의 재미언론인 진천규 기자가 촬영한 36시간 분량의 영상을 통해 북한의 이곳저곳을 들여다봤다.
북한의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서평양의 '여명거리'도 공개됐다. 그간 다양한 설이 나돌았던 여명거리에 위치한 한 주상복합단지의 가정집이 최초 공개되기도 했다.
또한 평양의 지하철, 마트, 식당, 놀이공원, 동물원 등을 찾은 주민들도 많았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대부분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등 '손전화'로 불리는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태블릿PC도 흔히 사용되고 있었다. 국제사이트는 차단돼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는 없지만, 호텔에서는 외국인 전용으로 하루 한 시간 개방, 서울 등 각국과 e-메일 교류를 할 수 있다.
평양에서 200km 떨어진 원산의 모습도 공개됐다. 이곳은 사상최고의 대북제제로 대부분의 배들이 정박해 조용한 모습이었다.
우리나라 하이원, 용평리조트급 규모를 갖춘 '마식령스키장'도 눈에 띄었다. 북한은 명사십리부터 마식령스키장까지 묶어 관광특구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해당 영상들이 "북한의 제한된 지역에서 촬영됐다"고 밝히면서도 달라진 북한의 모습을 받아들여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