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88% 상위 10%에 집중...계층간 격차 뚜렷

입력 : 2018-01-09 09: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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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부의 상징으로 간주되는 종합부동산세의 90% 가까이를 종부세 납부자의 상위 10%가 낸 것으로 나타나 부자들 사이에서도 격차를 보였다.

9일 국세청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2016년 걷힌 종합부동산세는 1조5천297억 원으로 전년의 1조4천78억 원 보다 8.7% 증가했다.

이는 세대별 합산 과세의 위헌 결정으로 종부세 납부 대상이 크게 줄기 직전인 2008년 2조3천280억 원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종부세 납부 대상자는 전년 28만3천64명 보다 5만2천여 명(18.6%) 늘어난 33만5천591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30만 명을 넘어섰다.

1인당 평균 종부세 납부세액은 455만8천 원이었다.

세액구간별로 세 부담액을 보면 상 하위 계층 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세액 상위 10%인 3만3천559명의 총 납부세액은 1조3천424억 원으로 이들은 전체 종부 세액의 87.7%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같은 수의 하위 10%가 낸 종부세 액은 8억7천600만 원에 불과했다.

1인당 평균 납부세액을 보면 상위 10%는 4천만 원에 달했지만, 상위 10∼20%는 최고 구간의 5% 수준인 201만 원이었다.

상위 30% 이하의 1인당 납부세액은 100만 원을 밑돌았고 하위 10%는 2만6천 원밖에 머물렀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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