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가온 연간차트에서 주목할 점은 스트리밍 카운트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작년 한 해 동안 1억 스트리밍을 넘긴 곡은 총 12곡으로, 전년에 비해 10곡이 늘어났다.
1억 스트리밍의 주인공은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아이유(IU)의 '밤편지', 윤종신 '좋니', 볼빨간사춘기 '좋다고 말해', 에드 시어런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 헤이즈 '비도 오고 그래서(Feat. 신용재)', 아이유 '팔레트(Feat. 지드래곤)', 마크툽-구윤회 '매리 미(Marry Me)', 크러쉬 '뷰티풀(Beautiful)', 트와이스 '낙낙(KNOCK KNOCK)', 위너 '리얼리 리얼리(REALLY REALLY)', 악동뮤지션 '오랜 날 오랜 밤' 등이다.
앨범차트에서는 여전히 남성 아이돌이 강세였다. 특히 엑소,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발매한 앨범 판매량 총합이 각각 200만장을 넘어섰다.
이 두 그룹을 중심으로, 신흥강자 워너원과 갓세븐, 세븐틴 등 남성 아이돌들이 선전해 2017년 앨범연간차트 TOP400 누적 앨범 판매량은 1천693만491장을 기록했으며 전년대비 약 160% 가량(2016년 10,808,921장) 증가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최광호 사무국장은 "1억 스트리밍 초과 음원이 다수 발생된 원인은 디지털음원소비가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에 저가 스트리밍 상품과 다운로드대비 적은 저작권 요율에 대한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광호 국장은 "디지털음원서비스가 음악 청취 시장의 메인 상품이 되고 있는 요즘, 앨범 판매량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앨범을 음악청취 상품이라기보다는 MD상품으로 인식하는 소비패턴의 변화와 전세계적인 케이팝의 열풍으로 인한 해외수요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또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율의 확대와 앨범 시장의 성장은 올해에도 비슷한 추이가 될 전망으로 이에 대한 산업적 대비와 사업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골든디스크' 방송캡처/박찬하 기자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