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70대 유력 언론인 피살…올해 두번째

입력 : 2018-01-15 08: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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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된 멕시코 기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사진=연합뉴스

멕시코에서 언론인이 올해 들어 두번째로 피살됐다.

14일(현지시간) 아니말 폴리티코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언론인이자 교수인 카를로스 도밍게스 로드리게스(77)가 피살됐다. 도밍게스는 그의 딸과 함께 차로 이동하던 중 변을 당했다. 무장 괴한들은 도밍게스에게 수차례의 총격을 가하고 흉기로 공격했다. 동행했던 딸은 다치지 않았다.

도밍게스는 과거 디아리오 데 누에보 라레도 신문 등에서 활동하다 최근에는 여러 뉴스 웹사이트에 칼럼을 기고해왔다.

경찰은 이번 피살이 도밍게스의 언론 활동과 연관됐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마약범죄 조직이 창궐하고 정관계에 부패가 만연한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언론인 13명이 피살됐다. 당국은 언론인들이 이들에게 비판적인 보도를 했다가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유력 일간지인 엘 우니베르살의 전 편집자인 호세 헤라르도 마르티네스가 멕시코시티 코요아칸 지역에서 총격을 받았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던 중 사망했다. 헤라르도는 피격 전 당국에 강도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과 미주인권위원회는 언론인의 피살에 대한 적절한 진상 조사와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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