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김성관(36)씨에 대한 현장 검증이 경기 용인과 강원 평창 등지에서 이틀간 진행된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5일∼16일 일가족 살해사건 현장인 용인의 아파트와 평창의 졸음쉼터, 횡성의 콘도 일대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우발적이었다는 최초 진술을 뒤집고 어머니 재산을 빼앗아 뉴질랜드로 가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진술했다며, 구체적인 범행 전반을 살펴볼 방침이다.
이번 현장검증은 김씨의 얼굴을 공개한 채 진행되며, 범죄 분석관인 이른바 프로파일러도 투입된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자신의 친어머니 A(당시 55세)씨와 이복동생 B(당시 14세)군, 계부 C(당시 57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어머니 계좌에서 1억2천여만원을 빼내 이틀 뒤 아내 정씨와 2세, 7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2015년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사건으로 현지 사법당국에 붙잡힌 그는 징역 2개월 형을 복역하고 구속상태로 있다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지난 11일 한국으로 송환된 뒤 구속됐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