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키, 부모 관심 속에 더 자란다...성장통 유사 질환 체크가 중요

입력 : 2018-01-18 0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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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힘찬병원 제공


겨울 방학은 새 학년을 앞두고 부진했던 과목을 보완할 수도 있지만, 신체 건강을 챙겨볼 수 있는 시기다.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원한다면 무엇보다도 자녀의 관절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성장통’도 관리 필요...밤마다 관절통 호소하면 의심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관심사는 단연 자녀의 키 성장이다. 키가 쑥쑥 자라는 좋은 현상이라 소홀하게 넘기기 쉬운 성장통은 꼼꼼한 관리와 관찰이 필요하다.

성장통은 성장기(3~12세) 자녀에게 빈번하고 주로 양쪽 정강이 또는 허벅지에 통증이 오는데 가끔 팔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밤에 통증을 호소하다 쉬거나 잠을 자고 일어나면 통증이 사라진다.

신체활동이 많은 날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활동적인 아이들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는데 한동안 통증이 없다가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 통증 부위를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온찜질 또는 마사지를 할 경우 완화될 수 있다.

성장통은 성장 과정 중에 겪는 통증의 하나로 1~2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성장기 자녀들의 다리 통증을 무조건 성장통이라 단정 지으면 위험하다. 대퇴골(넓적다리뼈) 머리부분에 피가 통하지 않아 뼈가 썩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 고관절(엉덩이 관절)에 물이 차고 염증이 생기는 일과성 고관절염, 골절,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 골수염 등의 초기증상이 성장통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부평힘찬병원 박승준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통증과 함께 열이 나거나 외상 후 관절이 붓거나 움직이기 힘든 경우, 다리를 저는 경우, 통증이 낮에도 나타나며 수 개월이 지나도 지속될 경우에는 성장통이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소아 골절, 자칫 성장판 손상 불러 주의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의 경우 균형 감각이 완성되지 않아 쉽게 넘어져서 부상을 입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소아 골절을 가볍게 생각하다가는 성장판 손상의 후유증으로 성장장애 위험이 있다.

어른과 달리 어린이들의 관절 부위에는 뼈를 자라게 하는 성장판이 있다. 어린이의 뼈는 가늘고 신축성이 있고, 골막이 두꺼워 외상에 의한 성장판 손상이 많이 일어나게 된다.

성장판 손상은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대부분 완치돼 올바른 성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장판 손상 후유증 발생을 확진하기 까지는 짧게는 2~6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도 소요될 수 있다. 다친 관절 부위가 한쪽으로 휘거나 단단한 멍울이 만져지면 성장판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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