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복수’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속뜻을 전했다.
18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일시 귀국한 양정철 전 비서관의 인터뷰 내용이 방영됐다.
양 전 비서관은 인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매료된 점에 대해 “지금도 아마 문재인 대통령 지갑에 갖고 계실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유서를 지갑에 가지고 다닌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려 부산 양산병원으로 옮긴 뒤 유서를출력해 문재인 실장님께 갖다 드렸다”면서 "그걸 꾸깃꾸깃 접어 지갑에 갖고 계시더라”라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한 번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쭤봤는데, 그때 (문재인 대통령이)‘복수’라는 이야기를 썼다”며 “그러나 그 복수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누구에 대한 앙갚음이 아니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우리가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돌아가신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복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으로부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 우리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어느 사건을 극복하는 방식을 봤다”라고 말했다.
또 양 전 비서관은 “지방선거에 절대 출마하지 않겠다. 청와대에 절대 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어준은 “뭐 먹고 살거냐” 며 걱정을 했고 양 전 비서관은 “떠나면서 문재인 대통령께 약속한 게 있다. 밖에 있지만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으로서 비루하게 살진 않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양 전 비서관은 대선이 끝난 뒤 “내 역할은 여기까지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외국으로 떠났다.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