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사진=연합뉴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도핑 관련 문제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어려워진 것과 관련해, 러시아 동료는 빅토르 안의 결백을 주장했다.

러시아 스포츠매체 스포르트 엑스프레스와 타스통신 등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만든 평창 출전허용 선수 명단에 빅토르 안이 빠졌다고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실태를 폭로한 캐나다 법학자 리처드 맥라렌 보고서에 빅토르 안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훈련 도중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빅토르 안은 아직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르 안과 함께 명단에서 제외된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는 자신과 빅토르 안의 도핑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러시아 RT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쇼트트랙은 가장 깨끗한 스포츠다. 아무도 금지된 약물의 도움을 받아 기록을 향상하려고 한 적 없다"며 "비챠(빅토르의 애칭)는 그의 힘만으로 승리를 거뒀다. 보도에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빅토르 안은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과 지난해 한동안 국내에 머물며 훈련했지만 최근 러시아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