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4강 진출 신화'…후원사 삼성증권은 '침묵'

입력 : 2018-01-24 17: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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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사진=연합뉴스

정현이 한국 선수 최초로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그의 후원사인 삼성증권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보통 후원하는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 기업 홍보 차원에서 대대적인 광고를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체육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2012년 정현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그를 유망주로 발굴해 후원해왔다.

정현은 삼성증권의 안정적인 지원 속에 훈련에 매진했으며 이에 힘입어 2014년 인천 아시아게임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2015년부터 테니스 지원을 테니스단 운영에서 우수 선수 집중 후원방식으로 바꾸고 정현이 스타로 커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현이 외국 대회에 출전할 때면 체재비, 훈련비 등을 지급하고 성적에 따라 보너스 개념의 후원금도 별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정현에게 공을 들였지만, 이번 4강 신화에 대해서는 홍보 등의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업계에서는 그 이유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정현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지만, 그 밖에 더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삼성증권은 1999년부터 테니스를 후원해왔는데 '한국 테니스의 전설'로 불리는 이형택 선수와 가수 윤종신의 아내 전미라 전 국가대표 선수도 한때 삼성증권 테니스단 소속이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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