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정의당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딸의 정치적 선택을 존중한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2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문재인 대통령의 따님 문다혜 씨가 화제다. 광화문 유세에서 수줍은 듯, 그러나 단단하게 대중 앞에 처음 연단에 오르던 날 저도 잠시 만난 적이 있다"는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정치인과 가족, 그리고 아버지와 딸. 전 가슴에 뭔지 모를 잔잔함이 느껴진다"며 "'딸은 딸의 삶이 있는 것'. 전 이 말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과 청와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다혜 씨는 지난해 5월 대통령선거 이후 정의당에 입당했으며, 지난 2일 정의당에서 개최했던 '이정미 대표와 함께하는 영화 <1987> 단체 관람' 행사에도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정의당을 지지해 온 것으로 안다. 소신에 따라 애정을 갖고서 지지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도 이를 존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대통령의 딸이 정의당을 지지한다는 점이 더욱 긴장감을 느끼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고 했다. 반면 정의당은 개인의 당원 가입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