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억대 사기 및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실형 위기에 놓였던 이주노를 위해 억대 채무 변제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이주노의 전성기 시절 수입에도 다시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주노는 2010년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서태지와 아이들 활동 시절 수입이 200억 원을 넘었다"고 말했다.
MC가 "그룹명이 서태지와 아이들이니까 서태지 씨가 돈도 더 많이 가져갔느냐"고 묻자 이주노는 "그렇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서태지가 없으면 만들어질 수 없었다"며 "전체적인 부분을 서태지가 끌고 갔기 때문에 양현석과 나는 불만을 갖지 않았다"고 했다. 서태지가 전체 수입의 50%, 이주노와 양현석이 각각 25%를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더팩트는 "이주노가 지난 18일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에 앞서 양현석이 이주노의 채무 1억 6500여만원을 대신 변제하고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 결정적으로 감형을 끌어낸 것으로 밝혀졌다"고 31일 보도했다.
이주노는 이날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눈물 나도록 너무 고마웠지만 그런만큼 조심스러웠다"며 "법적인 문제와 내 상황이 정리되면 직접 찾아가 고맙다는 말을 제대로 전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주노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사이 사업 명목으로 지인들에게 총 1억 6500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2015년 불구속 기소됐다. 또 이 사건과는 별개로 2016년 6월, 이태원 한 클럽에서 20대 여성 두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함께 재판을 받아왔다.
앞서 2심 재판부는 사기혐의와 병합된 성추행혐의를 인정해 이주노에게 집행유예 감형과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치료강의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