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6조291억원의 매출과 73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 영향으로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영업이익은 32.4% 하락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2% 감소한 1억3421억원을, 영업이익은 32.8% 하락한 903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에 따른 국내 면세 채널과 주요 관광 상권의 위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한 3조3474억원, 해외 사업 매출은 7% 성장한 1조 82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국내(4177억원, -38%)와 해외사업(1942억원, -8%)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니스프리 역시 면세 채널과 주요 관광 상권 내 로드숍 매출이 부진했다. 작년 매출은 16% 감소한 6420억원, 영업이익은 45% 하락한 1079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의 매출-영업이익 하락이 가장 두드러졌다. 작년 매출은 2591억원으로 전년보다 18%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하락폭이 86%에 달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에뛰드하우스가 2월 쿠웨이트, 3월 두바이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중동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3월에는 라네즈가 호주 세포라에 입점하며, 마몽드는 미국 뷰티 전문점 ULTA에 1분기 입점 예정이다. 또, 헤라가 4월에 싱가포르에 진출하며 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주요 브랜드들의 글로벌 신규 시장 확산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혁신 상품 개발, 차별화된 고객경험 선사, 디지털 인프라 개선 등의 혁신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아모레퍼시픽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