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AI(인공지능) 음성서비스가 현대·기아차에 확대·적용된다.

1일 카카오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와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아이)의 음성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한 '서버형 음성인식'의 적용 차량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에 출고된 현대·기아차로 확대된다.

현대·기아차 운전자는 멤버십 사이트인 블루멤버스와 레드멤버스에서 서버형 음성인식 적용을 포함한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버형 음성인식은 지난해 제네시스 G70에 첫 적용 됐고, 이번에 기존 출고 차량으로 확대된 것이다.

서버형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화면.(카카오 제공)

서버형 음성인식은 카카오의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의 음성 엔진을 활용한 일종의 커넥티드카 기술로, 간소화한 방식의 음성인식을 통해 목적지, 맛집 등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 방식은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길 안내 현대자동차 본사"처럼 '길안내 + 상호명'을 말할 수도 있고, "길안내 + 주소", "길안내 + 00 주변 맛집", "길안내 + 00 근처 커피숍" 등 다양한 방식의 음성 명령도 인식할 수 있다.

업데이트로 '서버형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현대차 모델은 ▲i30 ▲아반떼 ▲쏘나타 뉴라이즈 ▲i40 ▲그랜저 ▲코나 ▲아이오닉 PHEV 등이며, 기아차는 ▲K7 HEV ▲스팅어 ▲스포티지 ▲쏘렌토 등이다.(※ 사용 가능 내비게이션 모델: 표준형 5세대 / ※ 모델별 연식 등에 따라 적용 여부 상이)

카카오와 현대·기아차는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 I가 적용된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9월 제네시스 G70 탑재 이후 2018 맥스크루즈와 K5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하는 등 신규 모델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담당자는 "서버형 음성인식 같은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사용 방법이 간단해 운전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운행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특징이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에게 꼭 필요한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편의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담당자는 "현대·기아차와 앞으로도 카카오의 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의 드라이빙 만족도를 높이고 자동차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