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세계 최고 갑부 폴 게티, 납치된 손자 외면…있는 사람이 더하네

입력 : 2018-02-04 11:26:42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폴 게티. 사진=MBC '서프라이즈' 캡처

'서프라이즈'가 세계 최고 부자로 알려진 폴 게티의 일화를 소개했다.

4일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폴 게티의 손자가 납치당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1973년 이탈리아에서 한 소년이 마피아 조직에게 납치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세계적인 재벌 폴 게티의 손자였다.

폴게티는 미국 최대의 석유 회사 사장으로 연달아 유전 개발을 성공했다. 개인 재산 약 1조 달러를 보유하며 1966년 세계 최고 부자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납치된 소년은 폴게티2세와 게일 해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폴 게티 3세로 부모가 이혼하자 어머니를 따라 로마에 거주하던 중 이탈리아의 악명 높은 마피아 조직에 납치당한 것이었다.

소년의 납치범들은 폴게티 2세에게 1700달러 즉 현재 가치로 1000억이 넘는 엄청난 금액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독한 구두쇠였던 폴 게티는 돈을 내줄 수 없다고 했다.

평소 폴 게티는 작은 비품까지 재활용하라고 잔소리를 하고 전화비도 아까워 할 정도였다. 심지어 아들 폴 게티에게도 고작 100달러에 불가한 월급을 줬다.

그는 "납치범들의 요구를 들어주면 다른 손주들도 위험하다"며 "돈을 줄 수 없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마피아 납치범들은 "몸값을 300만달러로 낮추겠다. 기한은 열흘"이라며 폴 게티3세의 머리카락과 신체의 일부를 보내왔고 이에 경악한 부모는 폴 게티에게 간곡히 요청했다. 

결국 폴 게티3세는 납치된지 5개월만에 가까스로 풀려났다. 이후 손자를 모른 척했던 폴 게티에 비난 여론이 일고 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하지만 폴 게티는 정작 미술품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반고흐의 아이리스, 세잔의 사과, 모네의 건초더미 등 무려 200개에 이르는 세계적 명화를 모았고 자신의 게티 재단에 3조에 다다르는 돈을 기부했다. 또 로스엔젤레스에 게티 센터를 무료로 개방하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