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스포츠매체들이 손흥민(26, 토트넘 훗스퍼)의 인상적인 활약에 호평을 보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4-2-3-1의 우측 날개로 최전방의 케인, 2선의 알리, 에릭센과 함께 공격을 책임졌다.
손흥민은 4경기 연속으로 침묵했지만 리버풀 진영에서 화려하게 빛났다. 전반 16분에는 스루패스를 받아 슈팅을 때렸지만 판 데이크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전반 34분에는 에릭센의 슈팅을 돕는 결정적인 패스를 보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에도 전매특허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 후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나 수비에 여러차례 막혔다.
이처럼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팀이 2-2로 맞서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요렌테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영국 스포츠매체들은 일제히 호평을 보냈다. 인디펜던트는 손흥민과 선제골 주인공 완야마, 추가골 넣은 케인, 수비수 베르통언을 평점 7점의 수훈 선수로 꼽았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영향력을 키우면서 손흥민은 활기 넘치는 존재가 됐다"고 평했다.
데일리메일은 홀로 두 골을 뽑아낸 리버풀의 살라에 8점을 매겼다. 손흥민은 팀 동료 케인, 에릭센과 리버풀의 로버슨과 함께 두 번째인 7.5점을 받았다. 스카이스포츠도 베르통언과 함께 두 번째 수훈 선수로 선정했다.
다만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을 팀 내 두 번째로 낮은 5.9점으로 박하게 평가했다. 살라가 8.3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토트넘에선 완야마가 7.2점으로 최고였다.
이날 토트넘은 리버풀과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49점으로 리그 5위를 유지했다. 리버풀은 51점으로 3위를 수성했다. 이와 함께 케인은 141경기만에 EPL 100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