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투입된 민간 보안업체 직원들 사이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 추정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강원지역 지자체 등은 강원도 평창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관에 머무는 보안업체 직원 약 1천여 명에 대해 증상이 없어도 노로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이날 현재 설사·구토 등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41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의심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호렙청소년수련원의 급식은 중단하고, 지하수·식재료 등의 노로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오염이 확인되면 지하수는 폐쇄된다.
또 올림픽 운영인력 숙소 가운데 지하수를 사용하는 18곳에 대해서는 지하수 살균소독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당국은 해당 보안업체 인력들이 묵는 다른 숙소를 포함해 올림픽 선수촌, 미디어촌, 경기장 등 올림픽 내부 시설에서까지 의심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는지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기존 보안인력 1천200명은 당분간 현장에 투입하지 않고, 이들이 수행하던 검색 등 보안업무에는 군 인력 900여 명을 투입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오래 생존하고, 입자가 단 10개만 있어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