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투표 중복 논란…카카오톡 연결 중단

입력 : 2018-02-06 20: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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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방법 중 카카오톡을 통한 '중복투표'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청와대는 소셜네트워크(SNS) 로그인 서비스 중 카카오톡 연결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6일 카카오톡을 통한 국민청원 동의를 막아두고, 중복 투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완책을 만들겠다고 했다.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내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진행되는 국민청원은 본래 페이스북과 트위터,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4가지 방식의 SNS로 참여가 가능했다.

그러나 지난달 6일 등록된 '초·중·고 학교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란 제목의 청원이 마감일인 2월5일을 단 이틀 앞두고 10만명 넘게 몰린 것을 계기로 중복 참여 문제가 불거졌다. 이 청원에는 결과적으로 21만3219명이 참여해 '한달 내 20만명 참여'라는 청와대 공식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해당 청원을 독려하던 참여자 중 일부가 트위터 등 SNS에 '카카오톡을 통한 중복 참여 방법'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카카오톡 설정 메뉴에서 '대한민국 청와대' 계정과 연결을 끊었다가 다시 연결하면 "계속 청원 (동의를) 반복 신청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인터넷 방문 기록을 담은 임시파일 '쿠키'를 삭제한 뒤 동일 IP를 통한 어뷰징을 가능케 하는 방식을 악용한 점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상 징후가 있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페미니즘 교육의무화와관련한 답변은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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