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위치한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제작한 영화 '곤지암'이 많은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 곳을 직접 가본 BJ의 경험담이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BJ 란마는 지난 2016년 7월 '곤지암 정신병원 리얼 후기' 영상을 게재했다. 란마는 "20살 때 친구들과 곤지암 정신병원에 같이 갔다. 공포체험에 대해 만만하게 봤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곤지암 정신병원이라고 하면 엄청 유명했다"며 "도착하니 차 2대가 더 있더라. 알고보니 다른 사람들도 공포 체험한다고 온 거였다"고 전했다.
이어 "거긴 정말 확실히 귀신이 있다"며 "정신병원 옆에 2층짜리 집이 있다. 거기 할머니 한 분이 살고 계시더라. 우리는 10명 정도 무리였다. 그 2층짜리 건물을 지나가는데 할머니 한 분이 나오셔서 우리 쪽으로 전등을 비추시더라. 할머니 하시는 말씀이 '저기 갈라고? 가지마. 신고한다. 가지 마라'라고 하시더라. 그래도 우리는 갔다. 할머니는 끝까지 말리셨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정신병원 입구는 쇠사슬로 막혀 있었고 아예 못 들어가게 했다. 개구멍을 통해 들어갔다"고 한 후 "병원 2층에서 공터로 넘어가는 길에 문이 하나 있었는데 '똑똑똑' 소리가 들렸다. 다른 팀에서 온 사람이 화내고 욕하면서 '장난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아무도 문을 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들어왔던 루트로 다시 나왔는데 처음에 봤던 할머니가 전등을 비추면서 '봤지?'라고 하시더라"며 "경찰들이 와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중요하게 생각 안하는 거 같다. 다신 오지 말라고 하더라"고 했다.
곤지암 정신병원은 1992년 12월 개원했으나 1996년 7월 폐업했다. 이후 건물이 방치되면서 점점 폐허가 됐고 "이유 없이 사람이 죽어나갔다", "병원장이 목숨을 끊었다" 등의 루머가 퍼지면서 공포체험 마니아들의 명소가 됐다.
앞서 영화 배급사 쇼박스는 7일 '곤지암'의 티저를 공개했다. '곤지암'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공포 체험단 7명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담은 영화다.
한편, 이날 CGV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된 '곤지암' 티저는 8일 현재 100만건이 훌쩍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