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객기 산에 충돌…탑승자 전원 숨져

입력 : 2018-02-19 09: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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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만항공의 ATR72 여객기. 사진=아세만항공 홈페이지

18일 오전 8시(현지시간)께 이란 수도 테헤란을 이륙해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州)주도(州都) 야수즈로 향하던 현지 아세만항공 소속 여객기가 산에 충돌했다. 이란 정부는 여객기 추락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65명이라고 밝혔다.

사고기는 이륙 약 50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 목적지였던 야수즈와 가까운 이스파한주 산간지역 세미럼의 데나산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데나산은 최고 해발 약 4천400m의 높은 산이다. 사고기는 착륙하려고 하강하다 짙은 안개 등 악천후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탓에 산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당국은 사고 현장에 구조 헬기를 급파했으나 안개가 짙어 착륙에 실패했다. 사고 기종은 쌍발 터보프롭식의 중단거리용 여객기 ATR72-212(제작연도 1993년)다. 

이 여객기는 3주 전에도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을 이륙했다가 기체 이상으로 회항했다. 현지 언론은 이 여객기가 부품이 없어 이란 남부 시라즈 공항에서 상당 기간 계류했다가 지난해 11월 말 수리를 마치고 운항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아세만항공은 "사고 여객기의 주기장은 이 기종을 다룬 경험이 풍부했지만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항공 당국과 함께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NA는 당초 탑승 예정이었던 승객 중 한 명이 탑승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망자 65명 중 승객은 59명, 승무원은 6명이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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