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모 "다스는 MB 것" 실토…MB 재산관리인 이영배 대표도 구속

입력 : 2018-02-20 08: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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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 모두 검찰에 구속되면서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한 핵심 진술들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으로부터 "다스, 도곡동 땅 이상은씨 지분은 MB 차명재산"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모 사무국장은 지난 1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됐다.

이 사무국장은 검찰 조사에서 다스와 도곡동 땅의 실제 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국장은 이 전 대통령의 재산을 관리하며 도곡동 땅 매각대금 중 일부를 다스 지분을 매입하는 데 썼고, 매각대금에서 수십억원을 인출해 논현동 사저를 수리하는 데 사용했다는 진술도 있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청계재단 소유 영포빌딩 관리인의 차량에서 다스의 실소유 관계를 입증할 외장 하드디스크를 압수하는 등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임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국장으로 부터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직후인 3월 초순 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재산 관리인인 이영배 ㈜금강 대표 역시 이날 새벽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이 대표는 19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2006~2015년까지 금강을 통해 8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영배 금강 대표 등을 상대로 다스 자회사 등에서 조성한 비자금이 이 전 대통령 측에게 흘러갔는지 등을 조사하는 등 막바지 보강 수사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포위방이 더욱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이에 대한 어떤 해법을 제시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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