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면피성' 기자회견 논란…靑국민청원 게시판 '이윤택 처벌' 동의 잇따라

입력 : 2018-02-20 06:53:28 수정 : 2018-02-20 06:55:45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연극인 이윤택 조사 청원.(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이윤택 예술감독이 19일 자신의 성추행에 대해 공개 사과했지만 진정성이 부족한 '면피성' 사과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윤택 감독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윤택 예술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피해를 본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 감독은 성폭행 주장에 대해서는 성관계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강제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연기 지도를 하면서 추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성추행당했다고 생각했을 줄은 몰랐지만 그런 생각을 했다면 사죄하겠다"는 식으로 답했다.

이 감독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연극계는 물론 일반 국민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성폭행 부분에 대해 성관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강제성을 부인한 부분에 대해 '법적으로 책임을 피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연출가는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기자회견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윤택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이 중 17일 시작된 '연극인 이윤택씨의 상습 성폭행, 성폭력 피의사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조사를 촉구합니다' 청원에는 20일 오전 6시 40분 현재 3만6000여명이 동의 글을 올렸다.

박철중 기자 cjpark@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