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던진 상패에 맞은 한국인 관광객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현장에 있던 스벤 크라머가 공식 사과를 했다.
크라머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한국 팬 여러분 어제 저녁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우리팀을 대표하여 부상 당하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네덜란드 빙상팀과 저를 응원해주시기 위해 오셨는데 불미스러운 사고가 생겨서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부상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매체 데 텔레그래프는 22일 "자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 대표인 스벤 크라머, 코엔 베르베이, 얀 블록하위센, 패트릭 로아스트가 홀란드 하이네켄 하우스(Holland Heineken House)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주최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상패를 관객에게 던져 일부 관객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선수들은 지난 21일 홀란드 하이네켄 하우스에 열린 행사에 참석해 주최 측이 준비한 거대한 메달 모양의 상패를 수여 받았다. 상패는 원래 뒤쪽으로 옮겨져야 했으나, 선수들은 이를 관객석으로 던졌다.
상패에 맞은 관객 한 명이 응급실에 실려 갔으며, 다른 한 명 또한 응급조치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두 사람 모두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한편, 얀 블로휴이센은 전날 남자 팀추월 메달리스트 기자회견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개를 잘 대해주세요(Please treat dogs better in this country)"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일부 한국 사람들의 개고기 식용 문화를 비꼰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