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주 "후배들 위해 싸우겠다"…이윤택 성폭력 실상 폭로 후 새각오 밝혀

입력 : 2018-02-23 04: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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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주 페이스북 캡처.

연극인 홍선주 씨가 극단 연희단거리패 관련 장문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재해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홍선주 씨는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루아침에 갈 곳을 잃은 극단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홍씨는 "너무 열심히 했다. 연기도 열심히 하고, 선생님 말도 열심히 듣고, 열심히 지키고, 무대,소품,조명,의상도 열심히 만들고, 밥도 열심히 하고, 공연홍보도 열심히 하고, 청소도 열심히 하고, 아픈 것도 열심히 참고. 너무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까 선생님도 너무 열심히 모셨네요. 그래서 지금 이 순간까지도 아픈 것도 정말 열심히 아프게 만드시네요"라며 이윤택 연출가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연희단 단원들에게 이윤택 쌤은 항상 '너희는 나가면 연극못해! 너희가 나가서 뭘하겠니? 내가 있으니까 연극하는 거야'라고 했고, 그건 내심 내 마음 속 두려움이 되었고, 그게 바로 우리의 약점이 되었다"며 "그래서 극단을 나와서 연희단출신 세명이서 극단을 창단해 너무너무 열심히 했다. 그것이 약점이 아님을 다른곳이 아닌 나자신에게 증명하고 싶었다. 그리고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홍선주는 후배들에게 "또다른 약점이 생겼네요. 연희단거리패출신. 후배님들 죄송합니다. 지켜주지못해서. 바보 같아서. 연희단을 나와서 만난 지난 7년 동안의 극단 단원분들께도 죄송합니다. 열심히만 강요해서"라고 말하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홍선주는 "적어도 연극해보겠다고 보따리 하나 들고 집 나와 하루아침에 갈곳을 잃은 후배들을 위해 싸우겠다"며 새 각오를 내비쳤다.

앞서 홍선주는 최근 JTBC '뉴스룸'에서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익명으로 인터뷰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공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박철중 기자 c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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