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김지은 정무비서에게 "스위스 풍경만 기억하라 다 잊어라"

입력 : 2018-03-06 06:33:48 수정 : 2018-03-06 0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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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정무비서 안희정 스위스.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신의 공보비서(6급)를 성폭력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안 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출연해 안 지사로부터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성폭력 당했다고 폭로했다.

4번의 성폭행 중 최소한 2번은 러시아, 스위스 공식출장 기간 동안 일어났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혹시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진 일을 눈치챈 사람이나 김지은씨가 고민을 털어놓은 사람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씨는 "실제로 SOS를 치려고 여러 번 신호를 보냈었고 눈치 챈 한 선배가 혹시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 이야기를 했었고 그런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되는지 저한테 이야기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일단은 저한테 처음에는 거절을 하라고 해서 거절을 했다, 스위스에서 '아니라고, 모르겠다고' 그랬는데 결국에는"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통을 호소해도 도움을 받지 못한 심정에 대해서는 "늘 지사님이 그런 일이 있고 나서는 저한테 했던 말, 비밀 텔레그램들이 있다. 미안하다, 괘념치 말아라, 내가 부족했다, 잊어라, 다 잊어라, 아름다운 스위스와 러시아에서의 풍경만 기억해라, 다 잊어라, 항상 잊으라고 이야기를 저한테 했기 때문에 내가 잊어야 되는구나, 잊어야 되는구나, 그래서 저한테는 있는 기억이지만 없는 기억으로 살아가려고 그렇게 다 도려내고 그렇게 지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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