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 이번엔 아이돌 성추행 의혹…해당 글은 현재 삭제

입력 : 2018-03-07 05: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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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미투' 운동 속 가해자는 대부분 중년층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아이돌 가수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직 나오지 않은 아이돌 가수 이름이 나오길 바라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요즘 왜 니 이름이 나오지 않는지 의문이라 내가 이 글을 쓴다"며 "무서워서 내 이름과 니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넘어가던 겨울날 장위동의 PC방에서 할 이야기가 있다며 만나자고 했지"라며 "화장실에 데려가 문을 잠그고 내게 귓속말을 하는 척 하며 귀를 핥았고, 움찔거리는 내 몸을 만졌다"고 말했다.

이어 "너의 성기를 엉덩이에 비비고, 혀를 내 입속에 넣었다"면서 구체적인 상황까지 적시했다.

작성자는 "소리지르면 협박하겠다던 너를 피해다녔다"면서 "넌 남중이라 피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나체 사진을 보내지 않으면 그날 일을 소문내고 다니겠다고 해서 너무 무서웠고 두려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그는 "나 아닌 다른 여자들도 너한테 그런 일 많이 겪은 걸로 알고 있는데 왜 미투 운동에서 네 이름은 보이지 않는 걸까?"라고 말했다.

이 글은 6일 오전 1시 30분경 게시됐다. 하지만 7일 오전 현재 삭제된 상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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