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6, 토트넘 훗스퍼)을 선발 출전 시킨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생각이 적중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에 유벤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에 리드를 안기는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날 왼쪽 날개로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전반 내내 유벤투수 수비진의 골칫거리였다.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발재간을 무기로 유벤투스 우측 수비수 바르잘리를 공략했다.
전반 3분만에 기회를 맞은 손흥민은 20분에는 헤딩슛을 날렸지만 부폰의 선방에 막혔다. 특히 38분의 슛은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전반 39분 결국 손흥민의 발 끝이 폭발했다. 유벤투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낮게 깔려 온 크로스를 가볍게 슈팅으로 연결했고, 회전을 잔뜩 먹은 공은 부폰의 손을 피해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시즌 16번째, 챔피언스리그 4번째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