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매트릭스, 디어클라우드의 감성 보컬 나인 "친구를 위해서"

입력 : 2018-03-11 18: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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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는 커녕 성별조차 모호했던 매트릭스의 정체는 밴드 디어클라우드의 보컬 나인이었다.

1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71대 가왕 '동방불패'의 첫 번째 가왕 방어전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3라운드 가왕 후보 결정전은 '매트릭스'와 '드럼맨'의 대결로 꾸려졌다. 먼저 나선 매트릭스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면서 이적의 '그대랑'을 꺼내들었다.

2라운드와 반대로 경쾌한 선곡을 한 그는 묵직한 저음으로 시작했다. 앞서 성별을 특정짓지 못했던 판정단들은 "남잔가?"라며 계속 헷갈려했다.

이어 드럼맨은 임재범의 '사랑이라서'를 들고 나왔다. 여태껏 보여줬던 흥겨운 모습이 아닌 중후하고도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판정단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투표 결과는 드럼맨의 승리였다. 그리고 "대박"이라는 일반인 판정단의 경악과 함께 등장한 인물은 디어클라우드의 개성파 여성보컬 나인이었다.

12년차 밴드의 디어클라우드의 노래하는 나인은 중성적인 보이스가 매력적인 감성파 보컬로, 인디계에선 이미 유명한 스타다.

자신을 남자라고 추측했던 판정단들에 대해 "머리까지 짧아서 그런 말 많이 들었다"라며 "가면을 쓰고 부르면 어떨지 궁금했다"라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또 조장혁의 '목소리와 하나가 됐다'는 평가에 "너무 감사하고, 노래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나인은 "친한 친구가 세상을 떠난 뒤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다"면서 "그런데 노래를 부를 때 만큼은 살아있음을 느낀다"라고 하늘의 친구에게 무대를 바쳤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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